'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가난한 과부는 헌금함에 넣는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43절)
1. 한 번은 자동차 광고를 이렇게 만들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본 적이 있다. 고급 승용차가 동이 터오르는 새벽 도로를 달린다. 이른 새벽 사람들이 별로 없는 도로를 청소하는 청소부 보이고 그 옆을 고급 자동차가 지나간다. 그리고 화면은 신호등을 비춘다. 신호등이 빨간불로 바뀐다. 화면은 다시 고습 승용차를 비춘다. 자동차가 속도를 줄이고 횡단보도 앞 정지선에 맞춰 멈춰선다.
이른 새벽 아무도 없는 도로에서 고급승용차는 정지선을 지켜서 멈추는 장면이다. 그리고 성우의 나래이션 없이 광고 카피만 화면에 나온다. '품격이 다르다'
2. 보통 고급 자동차의 광고는 자동차의 외관,성능에 포커스를 맞춰 광고한다. 자동차가 가진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내가 생각한 자동차 광고는 자동차의 성능보다 그 자동차를 타는 사람의 품격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다. 고급 자동차의 외관과 성능만 강조해서 차를 광고하니 인격과 상관없이 돈만 있으면 그 차를 사서 타고다닌다. 고급 승용차 일 수록 '품격있는 사람이 타는 자동차'라는 것에 광고 의도를 담은 것이다. 고급 승용차는 외관과 성능에 걸맞는 품격이 있는 사람이 타야 한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가진 자의 품격'이다.
3. 20대 유명 DJ라는 여성이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홀로 아이를 키우는 50대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한 사건이 있었다. 그 사건이 사람들의 공분을 샀다. 그 이유는 음주운전으로 한 가정의 가장을 치어 죽여놓고 구호조치는 하지 않고 자기가 기르는 강아지가 놀랬을까 강아지만 끌어안고 앉아있었기 때문이다. 이 여성이 타던 차는 벤츠 차량이었다. 차는 고급인데 사람은 '싸구려'였다.
4. 품격 없는 사람이 힘을 가지면 위험하다. 품격 없는 자의 힘은 남을 헤치는 '흉기'가 된다. 사람들은 힘을 다루는 '품격'은 연마하지 않고 '힘'만 얻으려한다. 힘이 주는 유익이 많기 때문이다.
5. 검을 바르게 다룰 수 있게 하는 '검술'은 배우지 않고 날카롭고 예리한 '명검'을 가지려 하는 것이다. 그것은 진정한 무사의 태도가 아니다. 불량배나 악인의 태도이다. 불량배가 가진 '명검'은 그저 흉기가 될 뿐이다.
6. 바리새인, 서기관들은 '힘'을 가졌다. '힘'은 쓰라고 주신 것이다. 하나님의 뜻대로 쓰면 힘은 '생명의 도구'가 되고 내 뜻대로 쓰면 힘은 '흉기'가 된다. 그들은 '흉기'로 사용했다. 가진 힘을 바르게 쓰지도 않을 뿐 더러 그 힘으로 더 많은 것을 누리려 했다. 심지어 시장을 갈 때도 '가운'을 입고 갔다. '내가 서기관이다'를 드러내기 위해서다. 판사나 목사가 가운을 입고 시장에 가는 것이다. 대접받으려고, 힘 자랑하려고.
7. 그들에게는 힘을 주신 하나님에 대한 '진심'이 없다. 진심은 '경외' '겸손' '책임감'으로 나타난다. 서기관들에게는 '진심'이 없다.
8. 그러나 500원 동전 두개를 헌금한 과부는 달랐다. 예수님의 칭찬은 서기관이 아니라 과부에게로 돌아갔다. 과부가 영광의 면류관을 받은 것이다. 과부는 '진심'을 다했다. 렙돈 두닢은 과부가 가진 '힘'의 전부였다. 과부는 그 힘을 주를 경배하는데 사용했다. 힘을 제대로 쓸 줄 아는 여인이었다. 내 삶을 마감하는 순간 내게 남은 마지막 힘을 어디에다 쓸까? 그 힘을 어디다 쓰는지를 보면 그 '진심'을 알 수 있다.
9. 과부가 가진 '힘'은 세상 기준으로 보면 미약하기 짝이 없는 '힘'이라고 부를 수도 없을 정도의 '힘'이였다. 그러나 과부는 예수님을 '힘'을 다하여 경배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해 주님을 사랑했다. 과부는 믿음은 힘이 주는 유익만을 구하는 '저질'이 아니였다. 과부의 믿음은 주를 사랑할 줄 아는 '품격'을 가진 믿음이었다.
10. 나는 나의 한 평생 인생의 광고를 어떻게 찍고 있나? 내가 가진 '외관과 기능'만을 부각 시키는 광고를 찍고 있는가? 힘과 기능을 바르게 활용하는 '품격'을 부각 시키는 광고를 찍고 있는가?
품격 있는 믿음, 진심이 어린 믿음을 가진 사람이 '외관과 기능'을 활용한다면 정말 명품 인생이 될 것이다.
12. 예수님이라면 '외관과 기능'을 광고하는 자동차를 사실 까? 운전자의 '품격'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자동차를 사실 까?